나의 첫 해외출국, 첫 어학연수 아프리카 케냐!
아주 예전에 썼던 후기글을 조금 수정하여 끌어올려봅니다.
나는
2005년 6월
첫 해외출국으로
그리고
첫 영어연수를 떠났다.
지구 반대편 어디?
젊은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그 옛날 인기방송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종종 나오던
사자와 가젤이 서로 술래잡기(?)하는 곳 말이다..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이 바로 보이고,
대초원 세렝게티국립공원에 인접한 곳 말야.
그곳은 바로
사파리 천국,
마사이족의 나라,
동아프리카의 관문
"케냐"
쌩뚱맞나?
지인들의 반응도 보통 한결같았다.
"방금 어디 간다고? 캐나다?"
"아니, 케냐..."
"아프리카... 케냐??"
"거긴 왜???"
"영어 배우러"
"?????"
이미 15년도 더 지났던 때라
가물가물하지만서도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둘 끄집어내어
경험담을 나누어 보련다.
영어연수나 여행을 생각하는 누군가에겐
작은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깐.
무엇보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선진국에 가지 않아도,
아프리카에서도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걸.
그러니깐,
때는 2005년 6월
그해 3월말 군복무를 마쳤던지라,
복학시기를 넘겼기에 나름의 계획으로,
집에서 영어공부를 매진하려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불쑥 내게
"케냐 갔다오너라"
말씀하셨다.
지인의 아들이 1년간 케냐에서 머물다 왔었는데,
영어가 유창해졌다는 것이다!
대학교에서 유학을 했던건 아니고,
현지 어학원 조금 다니고,
매일같이 현지인들과 서양인들과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참고로,
케냐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연유로
영어가 공용어이다.
보통 영어연수하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가 떠오를테다.
그외
필리핀 또는 말레이시아 정도가 되겠지.
그런데
케냐라니...
나조차도 생소했고 의아했다.
편견같은건 없었지만,
해외경험 전무했던 당시의 나로선
용기도 나지 않았고, 살짝 뒷걸음쳤었다.
그리고 당시
국내파 인기강사 이보영님의 책을 보던 나는
'나도 유학 안가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어'
근자감 풀 장착이었던거 같다.
허나 아버지의 눈엔
어영부영, 허송세월 염려가 그득했음이라.
암튼
가족의 적극적인(?) 푸쉬로
(무엇보다 현지비용이 저렴해서 가능했음을)
'그럼 한번 가보지 뭐'
며칠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집보다는 아무래도
영어 사용환경이 갖춰진 곳이
훨씬 낫겠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출국을 하루 앞두고,
나는
어떤 남자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는다.
내용인즉슨,
본인의 초등학생 6학년 딸아이가
나랑 같은 항공편으로 케냐까지 가는데, 좀 동행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케냐에 친척이 있어 조기유학을 보내려고 하는데,
원래 삼촌이 동행한다는게 갑자기 취소가 되었던지 암튼,
영어도 못하는 어린 딸애 혼자 보내려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테지.
더군다나 직항이 없어 경유편인지라.
근데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을까??
내가 케냐티켓을 끊은 여행사에서
아마도 내 정보를 알려준게 아닌가 싶다.
(엇 이거 개인정보 유출..? ...;;;)
출국 전날밤인지라 좀 당황스럽긴 했어도,
나도 혼자라 장시간의 비행이 심심할것 같기도 했고,
그 아이 부모님의 염려에 마음이 동해서
선뜻 동행해주기로 수락했다.
나 역시
첫 출국이긴 해도, 영어 몇마디는 할 수 있었고
안내표시 잘 보고, 모르면 물어보면 되니.
그 다음날,
공항에서 딸아이와 가족분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연락처를 주고 받고, 서로 미소로 헤어졌다.
드디어
첫 해외출국이라는 흥분과 설렘을 안고
대한항공기에 몸을 싣었다.
아주 순조로웠다.
여기까진
평화..
설렘...
좋은느낌..
그랬겠지?!
6시간 후,
예상치도 못했던
문제가 터졌다!!
이게 뭔일이래,..
정말 뜬금없이..
자정을 훌쩍 넘긴 그 시각!
바로 그 사건은!
중간 경유지인
태국 방콕 공항에서
이미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난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채,
경유 대기시간 2시간30분 내내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며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제발..'
-다음편에서-
*오래전이라 케냐사진들이 어디에 저장돼있는지,
아님 분실한건지 찾을 수가 없네요ㅜㅜ
쓰다보니, 무슨 연재소설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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